에온의 삶
고귀하신 아버지는 그분의 뜻에 따라 알려지나니, 곧 총체들 속에서 숨 쉬며 그들을 알려지지 않으신 분을 탐구하려는 생각으로 인도하시는 영이니라. 이는 마치 우리가 기분 좋은 향기에 끌려 그 향기가 나오는 곳을 찾는 것과 같나니, 아버지의 향기는 이러한 보통의 향기를 능가하노라. 그분의 달콤함은 에온들 안에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주시며 그들이 합일을 통해 그분을 알고, 그들 안에 씨 뿌려진 영 안에서 서로를 돕기 원하시는 분과 섞이고 싶도록 이끄시니라. 그들이 굉장한 무게에 눌려 있다 하더라도, 표현할 수 없는 방법으로 새로워지리니 이는 그들이 무지 가운데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그들은 아버지의 영광에 대해, 말씀하실 수 있는 권능을 지니고 계신 그분에 대해 침묵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겠지만, 그분에게서 형상을 취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 속에 숨어 계신 그분을 지니고 있나니 [..] 그들은 아버지께서 어떻게 자신의 형상과 본성과 위대하심 속에 계시는지에 대해 침묵하지만 그 에온들은 그분의 영을 통해 그분이 이름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으심을 알 자격을 얻었나니, 그분의 영은 그분을 발견하는 흔적이 되사, 그들에게 그분에 대해 생각하고 그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느니라.
각각의 에온은 이름이며 그 이름 각각은 아버지의 덕성이며 권능이니라. 그분은 혼합과 상호 간의 조화 속에 있는 여러 이름 안에 계시니라. 이렇듯 풍부한 말로 인해 그분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이름도 하나이지만, 그 덕성과 이름은 셀 수 없이 많으시기 때문이니라. 존재하시는 한 분으로부터 존재하게 된 총체성들의 방사는, 어떤 것이 자기를 낳는 자와 분리되는 것처럼 서로 분리됨으로써 존재하게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니라. 아버지께서 자신이 원하시는 자들에게로 자신을 확장하시므로, 그들을 낳는 것은 확장과 같나니, 그분에게서 나온 자들도 그분처럼 될 수 있느니라.
현재의 에온이 하나이면서 여러 시대로 나뉘어 있으며, 시대는 해로 나뉘어 있고 해는 계절로, 계절은 달로, 달은 날로, 날은 시간으로, 시간은 순간으로 나뉘어 있듯이, 진리의 에온도 마찬가지로 하나이면서 여럿이니, 그것을 파악하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크고 작은 이름으로 공경받고 있느니라. 비유하자면, 있는 그대로 제 모습으로 있는 하나의 샘물이 강과 호수와 운하와 도랑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과 같고 또는 하나의 뿌리가 가지와 열매가 있는 나무들로 퍼지는 것과 같으며, 또는 인간의 몸 하나가 나누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지체들의 지체들, 처음의 지체들과 다음의 지체들, 크고 작은 지체들로 나누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로고스의 불완전한 낳음
그 에온들은 세 번째 열매에 상응하게 낳나니, 이는 그분께서 그들의 생각을 위해 은혜로 주신 의지의 자유와 지혜에 의한 것이니라. 그들은 각각의 플레로마를 찬양하기 위해 나왔지만, 일치로부터 나오는 자와 더불어 찬양하기를 원치 않느니라. 또한 총체성들과 더불어 찬양하기도 원치 않느니라. 또한 고귀한 이름과 고귀한 장소에 존재하는 분을 제외하고는 원래 그의 심연 위에 있었거나 그 장소 위에 있던 어느 누구와도 찬양하고 싶지 않았노라. 또 그들은 그가 찬양하기를 원하는 자로부터 받아, 자신보다 위에 계신 분을 위해 그것을 자신에게로 취하지 않는 한 찬양하고 싶지 않았느니라. 또 그는 자신을 말하자면 자기 자신으로서 낳고, 이분을 통해 자신의 본질과 더불어 자기 자신을 낳으며, 자신에게 임하신 분과 더불어, 그의 형제를 통해 새롭게 되느니라.
그분을 보고 그 일에 대해 그분께 간청하느니라. 그분께 올라가길 원하신 분 공경을 드리기 원하신 그분은 오직 그것 외에는 이에 대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느니라. 플레로마 안에는 말의 경계가 있어서, 그들은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음에 대해서는 침묵하지만, 그분을 알기 원하는 자에 대해서는 말하느니라. 에온들 중 하나가 그 이해할 수 없음을 이해하여 찬양하되, 특히 아버지의 형언할 수 없음을 찬양하려고 애쓰느니라. 그는 총체들과 합의로부터 나오지도 않았고 그들을 낳으신 분, 즉 총체들을 낳으신 분인 아버지에게서 나오지도 않았으나, 합일의 로고스이므로 그는 하나이니라.
이 에온은 지혜가 부여된 자들 가운데 있나니 이는 그분께서 각자의 생각 속에 선재하시는 분이 되게 하려 함이니라, 그들은 그분의 뜻에 따라 나오느니라. 그러므로 그는 숨겨진 속성을 탐색하기 위해 지혜로운 본성을 받았나니 그가 지혜의 열매이기 때문이니라, 총체성들과 함께 태어난 자유의지가 이것의 원인이므로, 그는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행하느니라. 로고스의 의도는 선한 것이었느니라. 그가 나왔을 때, 명령을 받지 않았는데도 조화로부터 완전한 자를 내기 원하여 가능성이 없는 행위를 시도하기는 했으나 그는 아버지께 찬양을 드렸느니라. 이 에온은 상호 간의 도움으로 나온 마지막 에온이었으며, 그래서 나이가 어렸느니라.
그런데 그가 그 의지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총체들과 조화를 이루어 다른 것을 낳기 전에 그는 관대한 생각과 넘치는 사랑으로 행동했으며, 완전한 영광에 싸여 계신 분을 향해 나아갔나니, 로고스가 나온 데는 아버지의 뜻이 있었느니라. 말하자면 그분이 계시지 않다면 로고스는 나아가지 못할 것이니라. 그러나 아버지 자신은 존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알고 계셨던 자들을 위해 그를 내신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