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절 “세상에 얽매인 노예야! 여러 날을 두고 새벽녘에 내 자애의 미풍이 네 위로 스쳐 가서, 네가 부주의한 잠자리에서 깊이 잠든 걸 보았느니라. 그래서 미풍은 네 고통이 슬퍼 제 자리로 돌아왔노라.”
32절 “벗 있는 나그네야! 네 마음의 촛불은 내 힘의 손으로 켜졌으니, 자아와 격정의 역풍으로 이를 끄지 말아라. 너의 아픔을 모두 낫게 하는 것은 나를 기억함이니, 잊지 말아라. 나의 사랑을 너희 보배로 삼아, 네 눈과 생명처럼 아끼어라.”
34절 “내 낙원의 주민들아! 나는 자애의 손으로 낙원의 거룩한 동산에 네 사랑과 우정의 어린 나무를 심어, 내 온화한 은총의 단비를 뿌리었노라. 이제 그 열매가 맺힐 때가 왔으니, 이를 보호하여 욕망과 열정의 불길에 타버리지 않도록 힘써야 하느니라.”
39절 “티끌의 후손아! 스쳐 가는 하루의 안락에 만족하지 말며, 영속하는 안식을 자신에게 빼앗아가지 말아라. 영원한 기쁨의 동산을 사멸하는 세상의 티끌 더미와 바꾸지 말아라. 너의 감옥에서 그 높고 영광스런 초원으로 올라가 너의 사멸하는 새장에서 자리 없는 분의 낙원으로 날아가거라.”
40절 “나의 종아! 이 세상의 사슬에서 네 몸을 풀어내고 자아의 감옥에서 네 영혼을 놓아주어라. 기회는 다시 오지 않으니, 이를 꼭 붙들어라.”
43절 “나의 벗들아! 너희는 벗의 복락의 길을 걷고, 그분의 기쁨이 그분 창조물의 기쁨 속에 있음을 알아 두어라. 다시 이르노니, 아무도 자기 벗의 기뻐함 없이 벗의 집에 들어가지 말며 벗의 보물에 손대어도 안 되며, 벗의 뜻을 버리고 자기 뜻을 택하여도 안 되고, 결코 벗을 이용하려 해도 안 되느니라. 통찰력이 있는 너희들아, 이를 숙고하여라!”
44절 “내 왕좌의 동무야! 나쁜 말을 듣지 말고, 나쁜 것을 보지 말며, 너 자신을 낮추지 말고, 한숨 쉬지도 울지도 말아라. 남이 너에게 나쁜 말 하는 것을 듣지 않으려면, 나쁜 말을 하지 말고, 자기 잘못이 커 보이게 하지 않으려면, 남의 잘못을 과장하지 말라. 또한 너 스스로 비천함을 드러내지 않으려면, 누구의 비천도 바라지 말라. 그리하여, 덧없는 순간만큼도 못 되는 네 생애의 나날을 티 없는 마음으로 더러움 없는 가슴, 순결한 생각과 독실한 성품으로 살아야만 너는 자유와 만족을 누려, 이 사멸하는 육신을 뿌리치고 신비의 낙원으로 가서, 영원한 왕국 안에 끝없이 머물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