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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과 교회에 가거나 서양미술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종종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와 같은 르네상스 거장들의 찬란한 작품에 대한 경외감과 깊은 감동을 경험합니다. 13세기 서양화를 주름잡던 비잔틴 양식의 장식들과 2차원 예술이 15세기 르네상스의 자연주의와 인문주의 예술로 어떻게 변모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많은 학자와 역사학자들은 이 중요한 발전이 그 시대에 매우 영향력 있던 예술가 조토 디 본도네 즉 조토 덕분이라고 믿습니다.이전 거장들로부터 배운 회화기법뿐만 아니라 인체 해부학과 감정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조토는 중세 미술의 관습에서 벗어나 설득력 있고 생생한 그림을 창조했고 이는 그 이후의 많은 예술가들이 배울 원형을 만들어냈습니다.16세기 화가이자 역사가인 조르지오 바사리에 따르면 성령과 십자가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도미니카 수도원에 의뢰받은 조토의 초기 작품이라고 합니다. 십자가상은 높이가 거의 6m고 크기가 거대하며 1288년과 1289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통적인 비잔틴 양식과는 대조적으로 조토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인간성과 육체적 고통을 끌어냈습니다. 그의 몸은 고통스럽게 팔을 뻗은 채 십자가에 무겁게 매달려 있고 고통을 참는 그의 눈은 감겨 있으며 기력이 쇠약해져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고통받는 그리스도의 강렬한 그림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인류를 위한 그의 희생과 인류애를 생각하도록 영감을 줍니다. 아레나 예배당으로 알려진 스크로베니 예배당의 프레스코화로 조토의 천재성은 절정에 달했죠. 1305년경, 그려진 걸로 추정되는 이 프레스코화는 드물게 만장일치로 조토의 진품이라고 인정받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서양미술의 끝없는 진화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으로 여겨집니다. 화법과의 관련성은 그림의 웅장한 규모와 잘 보존된 상태에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