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지은 형제들에게 주는 충고
이와 같이 모든 형제는 특히 형제들 서로 간에 어떤 권한이나 지배권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주님이 복음에서 말씀하듯:
「통치자는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높은 사람들이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누릅니다」
그러나 형제들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
형제 중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그들의 봉사자와 종이 돼야 합니다. 형제 중에 제일 높은 사람은 제일 낮은 사람처럼 처신해야 합니다. 다른 형제에게 악한 짓과 말을 하지 말 것입니다.
오히려 사랑의 정신으로 자진해서 서로 봉사하고 순종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되고 거룩한 순종입니다.
그리고 예언자의 말대로, 주의 계명을 어기고 순종생활을 떠나서 돌아다닐 때마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 죄 가운데 머무르는 한, 순종생활을 떠난 그 모든 형제는 자신들이 저주받은 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거룩한 복음과 자기의 생활양식을 통하여 약속한 주님의 계명을 굳게 실행할 때 참된 순종 위에 자신이 머물러 있음을 모든 형제는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그들을 축복하길!
봉사와 일하는 자세
형제들은 남의 집에서 봉사하거나 일하기 위하여 어느 곳에서든지 추문을 일으키거나 자기 영혼에 해를 입히는 어떤 책임도 맡지 말 것입니다. 오히려 작은 자가 되고 같은 집에서 거주하는 모든 이에게 복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할 줄 아는 형제들은 일할 것이며, 아는 기술이 영혼의 구원에 해가 되지 않고 그것을 올바르게 쓸 수 있다면 그 기술을 사용할 것입니다.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수고의 열매를 먹고 살리니, 너는 복되고 모든 일이 잘되리라」
또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
그리고 각각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기술과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십시오. 일의 보수로 형제들은 돈을 제외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다른 형제들처럼 동냥을 하러 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기술에 필요한 공구와 연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혀 있듯이, 모든 형제는 땀 흘려 올바른 일을 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네가 일에 몰두해 있는 것을 마귀가 보게 항상 옳은 일에 종사하라」
또 「한가함은 영혼의 원수다」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들은 기도나 어떤 올바른 일에 항상 종사해야 합니다.
형제들은 은둔소나 다른 곳 어디에 있든지 어떤 장소도 자기 것으로 소유하지 말고 또 누구와 싸워서 그것을 지키려 하지도 말 것을 명심할 것입니다. 그리고 찾아오는 사람, 벗이나 원수, 도둑이나 강도 등 모두를 친절하게 영접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디에 있든지 또 어느 곳에서 만나든지, 형제들은 영적으로 사랑을 갖고 서로 대하며 불평 없이 서로 존경해야 합니다. 그리고 형제들은 겉으로 슬퍼 보이거나 음울한 위선자들같이 보이지 말 것을 명심하며, 오히려 주님과 함께 기뻐하고 명랑하며 적절히 쾌활해 보여야 합니다』
형제들은 돈을 받지 말 것입니다
주님이 복음에서 명하시길:
「어떤 악심이나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또한 이 세상 걱정과 이승의 근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므로 어느 형제라도 어디에 있든지 어디에 가든지, 어떤 방법으로도 돈이나 금전을 줍거나 받거나 혹은 간접으로도 받지 말아야 하고, 이것은 앓는 형제들의 꼭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의복이나 책을 구하기 위하여도 또는 일의 보수로도 어떤 경우에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실상 우리는 돌덩이들보다 돈이나 금전을 더 소중하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마귀는 돈을 탐하고 돌보다 더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눈멀게 하려 합니다.
그러나 모은 것을 버린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하늘나라를 잃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그리고 어디서 만일 금전을 발견하게 되면, 「헛되고 헛되며 세상만사 헛되니」 우리는 발로 밟는 먼지와 같이 그 금전을 거들떠보지도 맙시다. 이런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앞서 말한 대로 오로지 앓는 형제의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만약에 돈이나 금전을 모으거나 혹은 가진 형제가 있다면, 우리 모든 형제는 그 사람이 진심으로 회개하지 않는 한, 거짓 형제요, 배신자요, 도둑이요, 강도요, 유다처럼 돈주머니를 챙기는 자로 간주할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들은 동냥할 때 절대로 돈이나 금전을 받거나 받게 하지 말고 또한 청하거나 청하게 하지 말며 집이나 건물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지 말 것입니다; 그런 곳을 위해 돈이나 금전을 찾는 사람과 함께 가게 하지 말 것입니다.
그렇지만 형제들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우리 생활에 반대되지 않는 한 다른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한데 나병환자의 부득이한 사정이라면 동냥할 때 돈을 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지극히 조심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형제는 어떤 추잡한 이익을 얻고자 돌아다니지 않도록 명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