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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스승, 6부 중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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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 온 이유는‍ 자신, 신을 알기 위해서인데‍ 그것이 이 행성 내의‍ 들을 준비가 안 된‍ 사람들 사이에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눈이‍ 멀었는지 상상 못할 거예요. 얼마나 눈이 먼건지!‍ 아주 자명한 일인데도‍ 이해를 못 합니다. […] 이른바 힘 있는‍ 많은 문명국들이‍ 영적인 이해 수준이 늘‍ 높은 건 아니란 걸 알면‍ 정말 놀랄 겁니다.

땅은 문제가 안 돼요!‍ 문제는 사람들, 정치인, 종교 지도자 등이죠. 온갖 것들이 있어요. 언제나 그런 식이에요. 진리, 참된 가르침을‍ 펴는 이들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예전 가르침에서‍ 잔존하는 것들을 그저‍ 반복하는 이들에 비하면요. 내가 평범한 출가승이나‍ 보통 사람이었다면‍ 아무 데나 가고 큰 땅도‍ 마음대로 소유했을 겁니다. 그리고 나는 성경이나‍ 불경을 펴서‍ 읽기만 하면 됐겠죠. 그럼 우린 아주‍ 평화롭고 조용했을 거예요. 아무 문제도 없고요. 이 모든 전통과 의식을‍ 따르지 않아서 그런 거죠. 우리가 여기 온 이유는‍ 자신, 신을 알기 위해서인데‍ 그것이 이 행성 내의‍ 들을 준비가 안 된‍ 사람들 사이에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눈이‍ 멀었는지 상상 못할 거예요. 얼마나 눈이 먼건지!‍ 아주 자명한 일인데도‍ 이해를 못 합니다.

내가 여러분 나라에 잠시, 1주일이나 2주일, 혹은‍ 두세 달 정도만 머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오래 머문다면‍ 상황이 달라질 겁니다. 정말 달라지죠. 긍정적인 힘이‍ 소용돌이치게 되어서‍ 부정적인 힘이‍ 동요될 테니까요. 그럼 두 개의 힘이‍ 투쟁을 벌이게 되고‍ 그렇게 해서 좀 불쾌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거죠. 정도가 약한지 심한지는‍ 나라마다 다를 겁니다. 이른바 힘 있는‍ 많은 문명국들이‍ 영적인 이해 수준이 늘‍ 높은 건 아니란 걸 알면‍ 정말 놀랄 겁니다. 여러분도 알 거예요.

그러니‍ 제발 여러분 나라에만‍ 오라고 한다거나 어딘가에‍ 오래 머물며 안정된‍ 장소를 마련하라고 해서‍ 날 힘들게 하지 마세요. 나도 정말 그러고 싶어요. 진심이에요. 여러분보다 내가 더 원해요. 그럼 안 돌아다녀도 되죠. 사람들이 날 찾아올 수 있죠. 그게 나한테도 편하죠. 나 역시 여러분만큼‍ 다니는 걸 안 좋아해요. 여행을 정말 싫어하죠.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해요. 이런 식으로 안배된 겁니다. 여러분 입장에선‍ 아주 쉬워 보이겠죠. 여러분 나라이고 여러분은‍ 평범한 사람이니까요. 여러분이 하는 일은‍ 문제 될 게 없죠. 몇몇 친구나 이웃에게‍ 가르침을 전해주고‍ 전단지를 나눠줄 뿐이죠. 여러분은 책임자가 아니니‍ 압박감을 느끼지 않아요. 때로는 느끼기도 하겠죠!‍ 그래도 일부 사람들은‍ 문제를 일으키니까요.

지난번에 대만(포모사)의‍ 어떤 연구소에서‍ 날 초청했어요. 2시간 정도 짧은 연설을‍ 하고 질문에 답해달라는‍ 것이었죠. 그런데도 주최 측은‍ 여러 부서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았어요. 계속 전화를 해서‍ 꼭 집어 왜 나를‍ 초대한 거냐고 따지고,‍ 추궁하고, 협박하고, 온갖 종류의 압력을 가했어요. 다른 이들도 초대했는데‍ 거기에 대해선 별말 없었죠. 나만 초대받은 게 아니었죠. 그들이 나만 초대했으면‍ 큰일 날 뻔했죠. 어쩌면 죽음을 면치‍ 못했을지도 몰라요. 그들은 적어도 예닐곱‍ 사람들을 초대했고‍ 난 단지 그중 한 명이었죠. 다른 사람들은‍ 아무 문제 없었어요. 오직 나의 초청만이‍ 그곳의 정치인들과‍ 종교인들 사이에서‍ 많은 의문과 흥분을‍ 야기했죠.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내게 이유를 묻지 마세요. 나도 모르니까요. 내가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무슨 짓을 했길래‍ 그들이 그렇게 흥분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주최 측을 압박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를 알겠어요?‍ (너무 유명하셔서요)‍ (용감하셔서요)‍ (무상사이시니까요) 네?‍ (너무 유명하셔서요)‍ 너무 유명하다고요?‍ 그들도 유명해요. (그들은 두려운 거죠)‍ (진리를 가르치시니까요)‍ 내가 진리를 가르친다고요. (사람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는 걸 원치 않는 겁니다. 권력을 잃게 될 테니까요. 스승님께서 부처라는 걸‍ 알기에 두려운 거죠)‍ 그럴 수도 있어요!‍ 아마 여러분 말이‍ 다 맞을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 됩니다. 내 말은, 신이고 부처인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눈이‍ 멀고 이치에 맞지 않는‍ 바보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예요. 하지만 창조라는 게‍ 원래 그런 거겠죠. 두 가지 힘이 동시에‍ 공존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 게 내겐 좋기도 해요. 내 일이 적어진다는 뜻이니‍ 그것도 괜찮아요. 위장한 보호막이죠!‍ 너무 쉽다면‍ 모두가 매주, 매달‍ 날 초청할 것이고 그러면‍ 난 여러분을 위한 시간을‍ 전혀 가질 수 없겠죠. 이미 입문한 사람들을‍ 돌보기 위한 시간이요. 입문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입문한 뒤에도‍ 돌봐줘야 하죠. 내가 시간이 있으니까‍ 선행사도 하고 함께‍ 수다도 떨고 즐기며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거죠.

최근에 새로운 일 없나요?‍ 나에게 해주고 싶은‍ 좋은 얘기 없어요?‍ 학교 말고 다른 좋은‍ 생각은요? 학교는 좋은‍ 발상이에요 호텔도 좋은‍ 생각이고요. 나도 오래전에‍ 생각했었죠. 우리가 호텔을 사서‍ 호텔처럼 관리하면 누구나‍ 언제든 올 수 있겠다고요. 그런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세금과 회계 일 등‍ 온갖 걸 할 줄 알아야 하고‍ 아주 유능한 직원과‍ 회계사 등이 필요하죠. 그래서 좀 겁이 났어요. 많은 돈과 서류, 세금 등이 걸린‍ 일이라면 뭐든‍ 겁이 납니다. 세금 내는 걸 잊어버리거나‍ 세금 내는 법을 모를까 봐‍ 겁이 나요. 그렇게 되면…‍ 지금까진 괜찮은 것 같아요.

다만 많은 이들이‍ 이전 미아오리 같은‍ 특별 장소를‍ 바라는 것 같아요. 그럼‍ 거기에 내가 있다는 걸 알고‍ 언제든 찾아올 수 있잖아요. 그런 생각도‍ 괜찮은 것 같아요. 다른 이들은 어떻게 하죠?‍ 다른 스승들은 어떻게‍ 하나요? 그들은 어떻게…‍ 가령 예를 들어‍ 같은 법문을 가르치는‍ 이들은 어떻게 하나요?‍ 자기네 나라에 머물죠?‍ 그럴 거예요. 인도처럼요. 인도는 좀 더 평화롭죠?‍ (네팔이요, 스승님)‍ 네팔이요? (네)‍ 네팔은 어떤가요?‍ 네팔을 잊고 있었네요. (네팔 사람들은 스승님께‍ 큰 사랑을 느낍니다. 도교인들도요)‍ 맞아요, 맞아요. (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어디서건 사람들은‍ 큰 사랑을 느끼죠. 오, 네팔에선 하룻밤 만에‍ 거의 7백 명이 입문했어요. (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큰 수치죠. (260명이었습니다)‍ 260명이요!‍ (2천5백 명 이상이‍ 강연에 왔고…)‍ 오, 많군요! 10퍼센트예요. (260명이 입문하고‍ 5백 명이 방편법을 배웠죠)‍ 방편법이 5백이라고요. 네, 많은 거예요.

네팔은 참 재미있는 나라죠. 아주 우호적이에요. 내가 강연을 하는 날, 큰 시위가 있었어요. 강연장 밖‍ 거리에서요. 그 일대에서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있었죠. 수천 명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어요. 무슨 사안인지는‍ 잘 몰랐지만요. 그들은 시위를 끝낸 후‍ 모두 강연장으로 왔어요. 현수막을 내던지고‍ 깃발을 접은 뒤‍ 강연장 입구에 줄을 서서‍ 들여보내 달라고‍ 요구했어요. 경찰들은 겁을 먹고‍ 들여보내지 않았죠. 그러자‍ 그들은 버티고 서서 말했죠. 『스승님의 말씀을 듣기‍ 전까진 떠나지 않겠다』고요. 그렇게 그들은 밖에‍ 서 있었죠. 수천 명이‍ 밖에 서 있었어요. 우린 그들을 들여보낼 수가‍ 없었어요. 강연장 안은‍ 이미 만원이었거든요. 4천 명 이상, 5천 명 정도가 있었죠. 자리가 없는데도 그들은‍ 계속 밖에 서 있었어요.

아주 단호한 나라였죠. 정말 좋은 사람들입니다. 그 나라는‍ 불교 국가예요. 대다수가 불교도이고‍ 힌두교도와 무슬림도‍ 일부 있죠. 하지만 그들 모두, 무슬림과 힌두교인들까지‍ 밖에 서 있었어요. 경찰은 그들한테‍ 집에 가라고 했어요. 『당신들 일도 다 끝났고‍ 시위도 했으니 이제‍ 집으로 가라』고 했지만,‍ 그들은 『스승님의 말씀을‍ 들으러 왔다』고 했어요. 『그분 말씀을 듣기 전엔‍ 가지 않겠다』고 했죠. 밖에선 그랬고‍ 안에서도 다들 기뻐했고‍ 사랑이 많았어요. 아주 좋은 나라예요.

어떻게 생각해요?‍ 모르는군요. 도교 스승은요?‍ (찾기 힘듭니다)‍ 찾기 힘들다니‍ 무슨 뜻이죠?‍ 말하기 어려워요?‍ (찾기가 힘듭니다)‍ 뭘 찾기가 힘든데요?‍ 땅이요?‍ 땅은 어렵지 않아요. 안정성이 좀 더…‍ (돈이 있으면…)‍ 돈이 있으면 괜찮다고요. 그럼 왜 찾기가‍ 힘들다는 거죠?‍ (찾는 게 힘들어요. 그곳에‍ 가는 게 너무 힘듭니다)‍ (오, 너무 외지다고요)‍ (맞습니다)‍ 그의 말로는 그 나라는‍ 너무 멀어서 어렵답니다. 가기가 힘들대요. (네)‍ 나라마다 문제가‍ 있군요. 그렇죠?‍

어울락(베트남)은‍ 어때요? 문제가 적죠?‍ 문제가 제일 적죠?‍ (정치적인 문제가 있죠)‍ 네, 네. 여러분은 몰라요!‍ 어디든 사람들은 괜찮아요. 대부분의 나라, 어디든‍ 사람들은 괜찮아요. 광적인 자들을 제외하면요. 어느 나라든‍ 대다수 사람들은‍ 우리한테 아주 우호적이고‍ 우릴 환영해 줍니다. 여러분도 알 겁니다. 어느 나라든 그래요!‍ 예루살렘(이스라엘)이 됐든,‍ 네팔이나 인도가 됐든,‍ 미국이나 어디가 됐든요. 호주, 뉴질랜드도요. 도처에서 사람들이 우릴‍ 얼마나 환영했는지 봤죠. 그들은 바로 받아들입니다. 영혼이 아니까요. 단지 그 나라의‍ 정치적 상황이나‍ 종교적인 상황 때문에‍ 우리가 장기적으로‍ 머무는 게 문제가‍ 되는 거죠. 그뿐이죠. 사람들 문제가‍ 아니에요. 그러니 사람들을‍ 도우려면 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됩니다. 어디‍ 머물 필요 없죠. 여러분도‍ 나와 함께 돌아다니고요.

(아니면 돈을 모아서‍ 땅을 좀 사서 나라를‍ 세울 수 있습니다)‍ 그것도 좋군요. (그리고 그 나라에 오고‍ 싶으면 모두 채식(비건식)을‍ 하라고 하는 거죠)‍ 좋은 생각이에요. 인도네시아의‍ 섬 하나를 사서‍ 고생을 자청하는 거죠. 나라를 세우려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인정을 받는 게 쉽지 않죠. 게다가 여러분이‍ 유엔에 가서‍ 칭하이 무상사가 보낸‍ 사람들이고‍ 비건이라고 하면‍ 얘기도 안 하려 할 겁니다. 잘 모르긴 해도요. 그들은 다들 정치적이라‍ 비건 수행자들이‍ 세운 나라를‍ 승인해줄지 모르겠어요. 쉽지 않아요. 여러분이 유엔에서‍ 결정권이 있는 한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그때 가서 얘기합시다. 나라를 세우려면‍ 유엔의 지지를 받아야 해요. 예닐곱 나라가 동의해야죠. 내 말이 맞나요, 틀리나요?‍ 누구 아는 사람 있나요?‍ (아뇨) 몰라요?‍ 내가 듣기론 그래요. 그런 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구사항이‍ 얼마나 많은지도 모르죠. 여러분이 알아보고‍ 내게 말해줄래요?‍ 알아보고 내게 말해주세요.

(어쩌면 유네스코에‍ 신청할 수도 있을 겁니다. 유네스코에 승인을‍ 요청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 당신이 해보세요!‍ (만일 모든 제자들이…)‍ 네. 안될 것 없죠!‍ 한번 알아보세요. 알겠죠?‍ 조건들을 알아보세요. 가령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말이에요. 아마 비용이 들‍ 겁니다. 모르긴 해도요. (가령 모든 제자들의‍ 서명을 받아서 유네스코에‍ 서신을 보낸다든지‍ 할 수도 있겠죠)‍ 네. 해볼 수 있죠. 단지 더 유명해져서…‍ 관심만 더 끌 수도 있어요. 모르겠어요. 됐어요.‍ 잠자코 있는 게 나아요. 이런 게 더 나아요. 어디든 더 쉽게 갈 수 있죠. 그런데 한 나라의 수장이‍ 되면 난 어디로 도망가죠?‍ 한 나라의 왕이 되면‍ 난 아무 데도 못 갑니다!‍ 지금보다 더 안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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