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인도에는 네 가지 카스트가 있어요. 첫 번째는 브라만인데 사제란 뜻이에요. 그들이 이 세상을 포함해 삼계를 창조한 브라마(범천)을 따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브라만이라 하죠. 그들이 브라만이 되는 건 많이 배우거나 학식이 높거나 해서가 아니에요. 브라만 가문에서 태어나 그 계급을 물려받은 것이겠죠. 그러니 그런 사람들은 만지면 안 돼요. 누가 만지면 그 계급이 사라진다고 여기니까요. 그들이 소리치면 여러분은 생각하겠죠. 『내가 뭘 잘못했지? 악수하려 했을 뿐인데? 』 악수도 하지 말아요. 여러분 그림자조차 피할 거예요. 그들 부엌에 있는 음식에 여러분 그림자가 드리우면 그들은 그 음식을 내다 버릴 거예요. 부엌에 들어오게 하지도 않을 테죠.
그들은 몰라요. 여러분이 좋은지 나쁜지, 청정한지 아닌지요. 그들은 브라만 사람만 청정하다고 생각해요. 됐어요. 그래서 그런 계급이 있었어요. 다음 카스트는 크샤트리아예요. 무사와 왕족이죠. 군인과 왕족이요. 왕이나 왕비, 공주, 군대 장군 등등이요. 세 번째 카스트는 상인이에요. 네 번째 카스트는 수드라인데 인도에서 최하층 계급이죠. 이들은 화장실을 청소하고 인분을 치우는 일을 하곤 했죠. 다른 데로 가져가서 버렸어요.
한번은 부처께서 수드라 계급에 속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어깨에 인분 통을 지고 있었어요. 앞뒤로 두 통을 장대 같은 데 매달아 운반하고 있었죠. 그런데 부처를 뵙자 그는 무척 창피했어요. 자신이 하층 계급인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아주 천하고 냄새 나고 불결한 일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부처를 보고 그는 아주 겁먹었는데 그 바람에 통이 흔들려서 인분이 사방에 튀었죠. 부처한테도요. 그는 숨으려고 했어요. 아주 창피해서 울고 있었는데 부처가 와서 그를 만졌어요. 아무도 그렇게 안 하죠. 부처는 최상위 계급이죠. 왕족 계급이죠. 수드라 계급은 아무도 만지지 않아요. 천한 노동자니까요. 인분을 나르는 청소부는 특히나 그렇죠.
하지만 부처는 만졌어요. 게다가 출가 제자로 받아주기까지 했죠? 출가 제자로 받아줬어요. 맞죠? 그러자 다른 제자들, 고위 인사나 거물들, 왕이나 왕비, 왕족들은 이렇게 여겼죠. 『아, 부처께서 그자를 출가 제자로 받으시다니, 그럼 내가 수드라한테 절을 해야 한단 말인가?』
당시 부처를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선 많은 논란이 있었어요. 부처는 거지도 출가 제자로 받아주고 인분을 치우는 수드라 계급 사람도 출가 제자로 받아줬으니까요. 부처를 따르는 이들 중 다수가 왕과 왕비, 공주와 왕자, 장군, 궁중 고위 관리 등이었죠. 그들은 그리 반기지 않았죠. 하지만 나중에 이른바 천한 계급의 거지나 수드라 사람들은 곧 아라한이 됐어요. 아주 순수하고 아주 겸손했으니까요. 인도에서는 그들이 가장 천한 계급이기 때문이죠. 거지와 수드라요. 그래서 그들은 매우 겸손하고 야심도 없고 뭐가 되겠다는 꿈도 꾸지 않았어요. 인도에선 계급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거기서 못 벗어나죠.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봐요. 하지만 아무도 그걸 바꿀 수 없었죠. 아마 초기에는 일군의 인도 수행자들이 인도 어딘가에서 처음에 정착해 모여 살았겠죠. 그들은 아마 우리처럼 수행자였을 거예요. 그러다가 자연적으로 『난 선생이고 그대들은 출가승이다. 우리 셋은 소위 왕족이다』 했겠죠. 자신들 셋 빼고는 모두 아래에 둔 거죠. 오, 무섭네요!
그러곤 너희는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화장실을 청소하라 한 거죠. 하지만 당시엔 지금 같이 멋진 화장실이 없었어요. 통에다 일을 봤고 그걸 밖으로 들고 나가 다른 데 내다 버렸어요. 정해진 곳에요. 아쉬람에서도 그렇게 일을 분담하죠. 어떤 이는 운전을 하고요. 그렇게 다른 방식의 업무 조직 체계를 만들죠. 그러다 서서히 더 많은 사람이 모였고 그런 식으로 계속됐죠. 그러다가 이런 정해진 틀이 만들어졌고 그렇게 고착된 거죠. 그런 뒤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고요.
하지만 요즘 인도는 더 개방적인 것 같아요. 그렇죠? (네, 스승님) 네. 마하트마 간디나 다른 마하트마들, 대통령과 총리들, 그들은 교육을 더 받았고 유럽이나 미국 혹은 다른 나라에 가서 보고 배웠죠. 다른 나라는 더 개방적인 체계였죠. 그 후 그들이 돌아와 인도 사회에 그런 사상, 그런 삶의 방식을 불어넣었어요. 하지만 내가 인도에 있었을 때 따귀를 맞을 뻔한 일도 있었죠. 열 살 정도 되는 브라만 소녀를 도우려 했다가요. 갠지스 강가에서 물동이를 들어주려고 했거든요. 그 소녀는 소리를 지르며 물동이를 던지고 달아났어요. 난 『내가 뭘 어쨌길래요? 뭘 어쨌다고요?』 했죠.
갠지스강 한가운데서 한 주간 명상하라고 했던 그 스승님이 이렇게 말했어요. 『만지지도 말고 말도 걸지 말게. 브라만 계급이니까』 그때서야 이해했어요. 나는 정말 미안하다고, 도우려 한 거라고 말했죠. 그러니 인도에선 도움을 주려고 하지 말아요. 할머니 혼자서 뭔가를 들고 가더라도 『들어드릴게요』라고 하지 말아요. 『사람 살려!』 할 수 있죠. 그럼 경찰이 와서 묻겠죠. 『이 힘없고 가엾은 할머니를 어떻게 하려고 한 거요? 외국인이군, 여권 줘요! 어디서 왔어요? 얼마나 머물죠? 이유는요? 여긴 무슨 일로 왔죠? 할머니는 그냥 놔둬요!』 그저 『미안하다』 해야죠.
미국과 유럽, 또 아시아에서도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보면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죠. 도와드리고 손을 잡고 길을 함께 건너고 무거운 가방이나 짐을 들고 있으면 가는 곳까지 잠시 동안 들어드리죠. 누가 마중 나오거나 택시 등을 탈 때까지요. 그걸 착한 행동이라 칭송하고 권장하죠. 예의 바른 행위라고요.
하지만 인도에선 다르니 주의하세요. 멀리서 먼저 물어봐요. 『도와드려요?』 마이크를 쓰면 더 좋아요. 전화를 걸든지요. 『도와드려요? 돕고 싶은데 도와드려요?』 좋다고 하면 그때 다가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있어요. 절대 접근하지 말아요. 안 그러면 들고 있던 걸 다 길에 내던지고 달아날 거예요. 그런 것도 만지면 안 돼요. 인도에선 여자 혼자 다녀서도 안 돼요. 지금도 그래요. 그리 안전하지 않아요. 난 눈이 멀었었죠. 사랑은 눈 멀게 해요. 난 신과 사랑에 빠졌고 인류와 동물, 고통받는 모든 존재와 사랑에 빠졌었죠. 그래서 눈이 멀었었죠.
난 혼자 갔어요. 사소한 일들이 생겼지만 다 처리할 수 있었어요. 쿵푸를 한다고 했거든요. 예를 들면요. 난 쿵푸를 했어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지금은 근육이 늘어져서 잘 될지 모르겠지만 쿵푸를 했었어요. 됐어요. 짧은 메모를 가지고 길게 얘기했군요. 상관없어요. 여러분은 좋아하죠? 내 메모를요. (네) 질문 있나요?
(스승님께서 반려동물이 우리 문제를 희석시킨다고 하셨는데요) 네. 일부 동물은요. (그런 경우 반려동물에게 나쁜 일이 생기게 될까요? 그들이 나쁜 걸 분담해야 하나요? )
그렇죠. 여러분의 업을 나눕니다. 그러니 꼭 선업을 지으세요. 반려동물이 있다면 선하게 살 책임이 있어요. 그래야 반려동물이 큰 곤란을 안 겪어요. 하지만 그들은 기꺼이 그렇게 해요. 주인이 좋든 나쁘든요. 기꺼이 나눌 거예요. 기꺼이 대신 죽을 거예요. 반려동물들은 그래요. 하지만 어떤 경우는 아주 특별해요. 내가 언급한 개처럼요. 그는 돌봐주는 이가 아니라 날 도우러 거기 갔어요. 아직 어린데 힘이 강해요. 은밀하게 일을 처리해서 누구도 볼 수 없고 몰라요. 마치 여러분이 때로 화가 나면 일종의 분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과 같죠. 옆 사람들은 그걸 느껴요.
개도 자애로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어요. 혹은 흡수 에너지를요. 충격을 흡수해서 영향이 멀리 미치지 못하게 하죠. 그들만의 방식이 있어요. 특수요원인 거죠. 모든 개가 그런 일을 하는 건 아니에요. 대부분은 돌봐주는 이에게 이로운 일들을 할 뿐이죠.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도 돌봐주는 이에게 이로워요. 그의 업을 덜어주는 거니까요.
그들이 날 해치면 그들에겐 끔찍한 업이죠. 나도 구제할 수 없어요. 내가 최악의 사람도 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제자라면 달라요. 제자가 최악이라면요. 제자들은 옳고 그른 걸 배웠으니까요. 그리고 사랑과 영적인 교육과 축복의 자양분을 먹었으니까요. 그러니 나처럼 무해한 사람에게 대항하면… 난 누구도 해치지 않아요. 설사 좋은 교사가 아니고 나쁜 교사라 해도요. 그건 아직 말도 안 꺼냈죠. 난 전혀 해를 안 줘요. 수행을 일깨워줄 뿐이죠.
여러분이 내 집에 오면 최대한 편안하게 있도록 해주죠. 여러분에게 더 많은 건물을 지어주고 싶지만 뭐 하러요? 여러분은 오래 머물지 않죠. 며칠만 여기 있다가 집으로 가잖아요. 여러분에겐 집이 있어요. 집이 없는 게 아니에요. 그게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는 더 절박한 사람들에게 돈을 써야 해요. 이렇게 말해서 미안해요. 여러분을 정말 사랑하지만 다른 사람들만큼 절박한 것 같진 않아요.
TV를 보면 알 거예요. 피골이 상접한 아이들과 학대받고 희롱 당하는 여인들이 나오죠. 그녀들은 집에 있는 아이들이 쓸 물을 길어오기 위해 10km나 걸어야 해요. 난민들도 있고요. 추운 나라로 왔는데 가진 게 아무것도 없죠. 아이들은 맨발로 다니고 그저 비닐로 가리고 있죠. 벽도 굴뚝도 난방기도 아무것도 없어요. 이런 사람들이 더 절박해요. 이재민도 있고요. 집도, 돈도 한 순간에 다 잃었죠. 가령 신용카드가 있다 해도 홍수에 다 떠내려갔어요. 바로 증명할 만한 게 없죠. 그들은 굶주림과 갈증, 추위에 시달려요.
우린 이런 사람들을 바로 돕죠. 구호 활동이요. 구호 활동 말이에요. 그들이 재기할 때까지 긴급 도움을 주는 거예요. 난 이 행성에서 가장 부유하진 않아요. 가장 부유하진 않죠. 중간에도 못 들어요. 내가 많이 기부하면 다들 내가 돈이 많은 줄 알죠. 여전히 돈은 있어요. 난 여러분 돈을 안 받아요. 여러분을 매료시켜 날 위해 일하게 하지 않죠. 가서 사람들을 도우라고 할 뿐이에요.
여러분은 내게 돈을 기부하는 게 아니라 빈민들에게 기부하거나 음식점을 열고 물질적으로, 영적으로 사람들을 돕죠. 일이 많고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음식점을 열 수 없다면 작은 식품점을 열고요. 비건으로요! 그러면 세상과 사람들에게 매우 이롭죠. 채식(비건식)을 하는 게 쉽다는 걸 알게 해주죠. 그렇게 하고 있죠. 우리는 함께 일합니다. 각자의 일을 말이죠. 각자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는 걸 간직하세요.
난 여러분 것을 받지 않아요. 내가 아는 한, 난 해를 주지 않아요. 그러니 그렇게 무해한 사람을 해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그 악업은 아주 무겁겠죠. 게다가 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이로움을 줘요.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한 여러분 안의 모든 업도 거기 포함될 겁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나 그녀를 처벌하지 않는 거죠. 그들은 그걸 받아야 해요. 나 자신의 업 때문만이 아니라 세상을 위해서 내가 일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그들이 날 해친다면 사람들의 모든 업도 받아야 할 거예요. 입문자이거나 비입문자이거나요. 사람들을 고양시키는 내 사명을 방해한 것, 그게 문제니까요. 나 개인의 신체 때문만은 아니에요.
그래서 스승에게 대항했던 입문자들은 구제되기가 무척 어려워요. 영혼이 완전히 소멸되진 않더라도 영원히 상자 안에 갇힐 수 있죠. 그건 거의 소멸되는 거죠. 더는 아무것도 못해요. 더 이상 본 자아가 아니죠. 끝난 거예요. 그 누구도 도울 수 없어요. 부처의 명호를 기억할 수도 없고 입을 열어 부처의 명호를 욀 수도 없어요. 업 때문에 모든 게 차단되고 영원히 처벌만 받게 돼요. 영원히 나오지 못해요. 아주 무서운 상황이죠.
하지만 나쁜 짓을 하는 이들은 생각하지 않아요. 이런 걸 모르죠. 그들은 그저… 보지 못하니 문제가 안 될 거라고 여겨요. 큰 문제인데도요.
그래서 그 개가 그 사람을 막으려 했죠. 그 개가 돌봐주는 사람을 돕는 걸로 보이지 않지만 어떤 면에선 도운 거예요. 그 사람이 해로운 일을 하지 못하게 막으면 그의 업도 적어지니까요. 그러니 훌륭한 개예요. 그래서 반려동물이 멀리 있거나 오래 전에 구해준 동물들이나 이미 죽고 없다 해도 여러분이 곤경에 처하면 그들이 돌아와서 도와줘요.
여러분의 개가 특수요원이라면 와, 그럼 강력해서 정말 많이 도울 수 있죠. 많은 위험이나 곤경을 피하도록 해서 여러분이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도 해를 입지 않게 도울 수 있죠. 어떤 힘은 아주 강해요. 부적이나 사진도 완전한 도움이 안 돼요.
하지만 사진을 착용하는 것조차 안 하는 이들도 있죠. 어떤 이들은 착용 안 해요. 또 어떤 이들은 착용해도 진실한 믿음이 없죠. 어떤 이들은 입문을 했어도 크게 신경 안 써요. 수행도 안 하고 스승의 힘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안 해요. 그래서 그 상태에 머물거나 혹은 밖에서 오염되어 더 떨어지죠. 그럼 나중에는 결과도 생각 안 하고 그냥 아무 일이나 해요.
마치 이와 같죠. 부처께서 모든 사람에게 업이 있다고 가르쳤어요. 선업과 악업이 있으니 악업을 짓지 말라고 했죠. 하지만 몇 사람이나 듣죠? 여전히 고기를 팔고, 여전히 술을 팔고, 여전히 돈을 빌려주고, 속이고 온갖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러곤 여전히 절에 가죠. 사과 몇 개를 사서 불단에 올려놓고 향을 사르면서 『나무, 나무, 나무』 등을 하고 그런 뒤 사과를 집에 가져와 먹으며 자신이 불자라 여기죠. 예를 들면요.
입문자도 마찬가지예요. 일부는 마음이 딴 데 있죠. 재미로 오거나 이성을 찾는 등 다른 이유 때문에 와요. 하지만 64% 이상이 좋은 제자이니 난 운이 좋아요. 최고는 아니어도 선량하고 적어도 해를 안 준단 거죠. 적어도 열심히 노력하죠. 하지만 나머지 36%는 정말로 안 좋아요. 난 무척 애쓰고 있고요. 그 때문에 내 공덕 에너지, 힘과 시간이 많이 소모돼요. 시간도 매우 소중하죠. 그래서 잘 해준 여러분한테 고마워요.
아직 좋지 않다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요. 오늘부터 굳게 서약해요:
난 좋아질 것이다. 적어도 오계는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재미로 다른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지 않고 내 일에만 신경 쓸 것이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해서 내 자신을 위하고 언제든 가능하면 남들에게 봉사하겠다고요.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고 예수께서 보여준 무아의 사랑을 본보기로 삼아요. 여러분의 개한테도 배워요. 조건 없이 많은 사랑을 주는 고양이한테 배워요. 고양이는 말없이 많은 도움을 줘요.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말하거나 공을 내세우지 않죠.
어떤 동물한테든 배워요. 그들은 정말 훌륭해요. 그들은 조용히 이 세상을 축복하는데 돌아오는 건 고통과 학대와 고문이죠. 믿어지나요? 난 그 생각을 할 때마다 견딜 수가 없어요. 그건 정말로 부당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