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난 무척 감동받고 이런 인류 시대에 살고 있는 걸 감사합니다. 많은 편리함 속에서 우리의 삶이 매우 편안하니까요. (예, 스승님)
내가 잘 보이나요? (예, 스승님) 난 그쪽이 잘 안 보여요. 보이긴 해도 뚜렷이… 나 자신도 잘 안 보여요. 괜찮아요? 잘 보여요? (잘 보입니다) (예, 스승님) 와, 이건 기적이에요. 정말로 고맙게 생각해요. 이건 정말 기적이죠. 매우 감탄하고 있어요. 가령 매일, 때때로 난 안전핀을 써요. 아주 작은 안전핀이요. 어떤 건 아주 작죠. (예) 크기가 1-2cm 정도예요. 옷을 보면 그런 걸로 상표 등을 옷 위에 고정시켜 놨죠. (예)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태그에서 제거해야 하죠. 난 속으로 『세상에, 기계가 이렇게 똑똑할 수 있을까? 인간보다 더 똑똑하네. 이런 작은 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 했어요. (예) 큰 핀처럼 홈이나 호크 등 모든 게 다 있으니까요. 큰 건 만들기 쉽겠지만 이건 아주 작아요! 하지만 안전핀과 똑같이 생겼죠. 난 매일 감탄해요.
이젠 한 곳에만 머무니까 별로 그럴 일이 없어요. 내가 다른 장소로 이동하더라도 외출을 많이 하거나 물건을 사거나 교류를 하거나 활동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서 감동받을 일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개 사료를 볼 때도 그들이 만든 사료를 보면 어떤 건 작고 어떤 건 큰데 하트 모양으로 만들죠. 개들을 위해서요. 사료 모양을 개들이 신경 쓸지 모르겠지만요. 개들은 보기도 전에 먹어 치우죠. 하지만 신경 쓰고 시간을 들여 이런 제품을 만들죠. 때로 나는 감동받고 깊은 인상을 받아요. 편리한 것들이 넘쳐나고 삶이 너무 너무 안락한 이런 인류 시대에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예, 스승님)
난 사람들에게 밖에 있는, 냉수와 온수가 같이 나오는 기계를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예, 스승님)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런 게 있다는 걸 몰랐죠. 그들이 개들을 옮기다가 그런 기계가 있다고 했어요. 난 말했죠 『그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어쩌죠? 얼마나 큰데요?』 그러자 그들이 말해줬죠. 전에 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줄은 알았지만 엄청 크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여러분 형제들 중 몇몇이 크지 않다고 말해줬어요. 길이가 약 1m 밖에 안되고 (예) 폭은 40cm에 사각형죠. 이렇게요. 난 말했어요. 『내게 주세요! 오 내가 쓸 수 있어요. 내가 쓸 수 있어요. 천국 같을 거예요』 차 한잔 마시고 싶을 때 꼭지를 틀기만 하면 끓인 물이 바로 나오죠. (예) 밖에 나가서 정수된 물을 받아와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몇 분을 절약할 수 있고 혹시라도 물이 다 끓었는데 잊지는 않을지 걱정 안 해도 되죠. (네) 전에는 그랬거든요.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난 『와! 천국이 따로 없네!』라 생각했죠. 정말 천국 같아요. 그건 내가 가진 두 번째 천국입니다.
왜냐면 전에, 내가 혼자일 때, 대중 강연을 하지 않고 대중들이 있는 아쉬람에 나가지 않을 땐 혼자서 모든 걸 했거든요. 가령 옷을 직접 빨았죠. 왜냐하면 난 옷이 별로 없는 데다가 간편한 옷들이라서 그냥 손빨래를 했어요. 하지만 수프림 마스터 TV 일과 개 등, 이 모든 것들이 정말 날 지치게 합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죠. 그래서 난 작은 세탁기를 구해줄 수 없겠냐고 물었죠. 작은 욕실에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거로요. 그러자 그들이 구해줬어요. 나에겐 천국 같았죠. 물이 자동으로 채워지니까 양동이에 물을 다 받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죠. 전에는 그렇게 했거든요. 전에 텐트에 살았을 때는 문제가 없었죠. 그 후에도 괜찮았고요. 전에는 그렇게 해도 괜찮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일이 많아서 그래요. (예) (예, 스승님) 그러니 그 작은 세탁기가 내겐 천국 같았어요. 그리고 이런 온수, 냉수가 바로 나오는 것도요. (네) 내 개들이 오면 그냥 물만 틀어주면 되니 정수기 물을 가지러 안 가도 되죠. (예, 스승님) 이건 필터를 계속 갈지 않아도 되거든요. 반년마다 한 번만 갈아주면 됩니다. 그것 또한 천국 같은 삶의 방식이죠. 와! 난 정말 기뻤어요. (예)
난 매일 내가 가진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물질적인 삶에 있어 다른 많은 스승들보다 내가 낫죠. 옛날을 생각해 보세요. 가령 구루 나낙이… 귀신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듣고 싶나요? (예, 스승님) 계속할까요? (예, 스승님) 내 달력이에요. 구루 나낙도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러 가거나 다른 마을의 제자들을 방문하러 갈 때 숲 속을 걸어가야 했고 도중에 찾을 수 있는 아무 야생 열매나 산채를 먹어야만 했죠. 예를 들면 그래요.
그리고 부처는 매일 밖에 나가서 탁발을 해야 했죠. 승려들의 전통대로, 무소유에 대한 상징으로요. 안 그랬으면 부왕에게 매일 자신과 출가승들을 부양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당시의 승려들은 밖에 나가서 탁발을 해야 했어요. 첫째, 겸손함을 유지하고 둘째, 모든 것에 있어 무소유를 견지하고 셋째, 음식이 없을 때도 인내하고 온갖 시련을 견디며 수행을 계속해 나가고 그 어떤 장소나 도구나 안락함에 집착하지 않기 위해서요. 요즘 나는 너무 편합니다. 하지만 부처가 했던 것처럼 할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요즘엔 모든 나라의 법이 구걸하는 것을 금해요. 노숙자들은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지만 합법적인 건 아니죠. 그 당시 옛날 인도에서처럼 자연스런 일은 아니죠. 또 난 일이 너무 많아서 한 장소에 머물러야 해요. 계속 장소를 바꾼다 해도 여전히 장소는 필요하죠. (예) 크지는 않아도 돼요. 작을수록 난 더 좋아요. 여러분에게 계속 말하지만 정말 그래요.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 박스와 전화기든 뭐든 놓아둘 공간이 필요해요. 우린 그게 필요해요. (예) 지붕 있는 안전한 장소에서 나 자신도 보호할 필요가 있고요. 쉽게 병이 들거나 감기에 걸리지 않게요. 안 그럼 우리 일이 지연되거나 중단되고 (예)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테니까요. 여러분도 알고 있죠? (예, 스승님)
여러분 역시 밖에 나가서 부처의 출가승들처럼 살지는 못해요. 여러분은 그렇게 못해요. 한 장소에 머물러야 하니까요. 안전한 곳에요. 쉴 공간도 있어야 하고요. 그래야 일을 할 수 있죠. 음식도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요. 마을로 나갈 시간이 없으니까요. 탁발하러 다닐 시간도 없겠지만 아마 경찰이 와서 잡아갈 겁니다. 그것도 문제이죠. 그래서 지금은 경제적으로 독립적이어야 하죠. 하지만 그래도 난 작은 공간을 선호해요. 작은 공간으로도 충분해요. 옷이 많다 싶으면 벽에 걸어도 되죠. (예, 스승님) 양쪽의 모퉁이에 고리를 두 개 만들고 (줄을 연결해) 옷을 전부 걸면 됩니다. 전에 난 그렇게 했어요. 찬장이나 그런 것도 많이 필요 없어요. 난 찬장이 하나도 없죠. 내가 일하는 책상에 달린 서랍들 밖에 없어요. 여러분에게 있는 것처럼요. (작은 캐비닛이요) 그리고 그 밑의 캐비닛이요. 그곳에 내 옷들을 보관하는데 그게 필요한 전부죠. 그게 다예요. 그게 전부죠. 내 옷들과 몇몇 화장품, 무광 파우더 같은 걸 보관하기에 충분해요. 사실 이미 너무 많은 거예요. 더 적었으면 좋겠어요. 소지품이 더 많으면 복잡하게 느껴지니까요. (예, 스승님) 자유롭게 느껴지지 않아요.
전에 동굴에 살 때가 더 기분 좋았어요. 동굴이 아주 크게 느껴졌죠. 하지만 집에서 살면 집이 좁게 느껴져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아마도 건물, 벽돌이나 그런 것들이 무겁게 느껴지나 봐요. 텐트에서 살 때는 훨씬 더 좋았고 자유로웠죠. 자연과 가까이 있고 (예) 신경 쓸 게 별로 없죠. 그것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자유로운 삶이에요. 지금은 강가 텐트에서 살았을 때보다 행복하지 않아요. 그곳에선 전기세를 낼 필요도 없었고 고지서에 대한 걱정도 없었어요. 우린 강에서 물을 얻었죠. 여과만 하면 됐어요. 사실 그럴 필요도 없었죠. 난 그들에게 강변에 구덩이를 파라고 했어요. 강에서 땅밑에 판 구덩이로 흘러 들어온 물은 정말 맑고 깨끗했죠. 그럼 우린 천을 사용해서, 우리 옷이나 수건 같은 걸 사용해서 한번 더 걸러내면 됐어요. 완벽했죠! 우린 많은 고지서를 지불할 필요가 없었죠. 행복한 시기였어요.
엉뚱한 짓도 하곤 했죠. 가령 요리하고 난 뒤 생긴 숯검정을 얼굴에 바르고 매일 연극을 했어요. 그냥 재미로 연극을 하곤 했죠. 우린 카메라도 있었어요. 작은 비디오요. 그러니 뭐라도 남아 있을 겁니다. 여러분도 한번 찾아서 보세요. 매일 그들은 날 웃기기 위해 어떤 연극을 할까 고민했죠. 그냥 엉뚱한 것들이요. 정말 정말 웃겼어요. 가령 뚱뚱한 출가승에겐 공주 역을 맡겼죠. 그러곤 그녀의 얼굴 몇 군데만 재를 바르는 게 아니라 솥 밑바닥의 숯검정으로 온몸을 칠하고 공주 연기를 하도록 했죠. 그들은 온갖 것들을 만들곤 했어요. 그들은 내게 왕관을 만들어줬는데 야생… 이런 덩굴식물로요. 그들은 덩굴식물을 엮어서 (덩굴 식물?) 내게 왕관을 씌워줬죠. 꽃도 붙이고요. 정말 귀여웠죠. 그리고 내가 왕인 것처럼 모두가 내 앞에서 절을 했습니다. 우린 아이들처럼 참 잘 놀았어요. 그때 우린 정말 행복했죠. 그리고 난 야외 땅바닥에서 잤어요. 물론 나도 텐트가 있었지만 비가 올 때만 안으로 들어갔죠. 난 안으로 들어가는 걸 싫어해서 매트를 깔고 땅바닥에서 잤습니다. 몇몇 나라에서 쓰는, 돌돌 말아서 해변에 가지고 가는 얇은 매트요. 그 위에서 잤어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모기도 없고 그 어떤 것도 날 성가시게 하지 않았죠. 요즘은 집이 있지만 모기가 어떻게든 들어와서 물어요. 그 때가 행복한 시기였죠. 진정한 출가승의 삶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