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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자를 위한 안내서: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진정한 유일성을 가진다 - 마이모니데스(채식인), 2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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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장

인간에게 신적 속성이 있다고 믿게 한 상황은 다른 사람에게 신의 육체성을 믿게 한 상황과 유사합니다. 후자는 사유 끝에 그렇게 믿은 것이 아니라 성경의 어떤 구절을 글자 그대로 해석했지요.

속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지자들의 책과 율법서가 신을 속성으로 묘사하고, 그런 구절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신이 속성을 가졌다고 믿게 됐습니다. 마치 하나님은 육체성을 초월하지만 육체성과 관련된 것들, 가령 우연성처럼 육체성과 관련된 모든 정신적 성질은 초월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이 교리의 추종자들이 창조주에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속성은, 그렇게 분명히 말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모든 생명체의 몸에서 흔히 감지하는 것과 유사한 특성을 표현함을 발견할 겁니다.

우리는 그러한 모든 구절에 『토라는 인간의 언어로 말한다』라는 원칙을 적용하고, 이 모든 용어의 목적이 신을 가장 완전한 존재로 묘사하는 것이지, 창조된 생명체에 비해 완전한 특징을 소유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많은 속성이 신의 다양한 행위를 표현하지만, 그 차이가 행위를 하는 신에 대한 필연적인 차이는 아닙니다. 하나의 작용에서 다양한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서 그 작용은 자유의지가 없지만, 자유의지가 있다면 훨씬 더 그렇게 됩니다.

우리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불은 어떤 사물은 녹이고 어떤 것은 단단하게 하며, 끓이고 태우며, 탈색시키고 검게 합니다. 우리가 불을 탈색시킨다, 검게 한다, 태운다, 끓인다, 단단하게 만든다, 녹인다고 설명하면 옳더라도 불의 성질을 모르는 사람은 불이 여섯 요소를 포함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첫째 검게 한다, 둘째 탈색시킨다, 셋째 끓인다, 넷째 파괴한다, 다섯째는 녹인다, 여섯째는 사물을 단단하게 한다는 서로 상반되는 작용과 각각의 작용에는 고유한 성질이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불의 성질을 아는 사람은 한 가지 성질의 작용, 즉 열에 의해 이 모든 효과가 생기는 것을 알 겁니다. 만일 이것이 본성에 의해 일어난다면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존재는 얼마나 더 그러하며, 모든 묘사를 초월한 신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신 안에서 다양한 관계를 인지한다면 - 우리 안에 있는 지혜는 힘과 다르고, 힘은 의지와 다르지요. 그것은 하나님 안에 실제로 다른 요소들이 들어있으며, 하나님의 지식에서 나온 요소와 의지에서 나온 요소, 권능을 행사하며 나온 세 가지 요소를 결코 신봉하진 않습니다.

사실 신의 속성의 중요성은 속성주의자들에 따라 정해집니다. 성경에서 발견되는 속성은 신의 본질에 대한 언급 없이 신의 행위의 능력이나 절대적 완전성을 나타낼 뿐이지, 신의 본질이 여러 요소의 복합체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복합체라는 용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속성을 가진 구성요소를 인정할 때, 복합체의 개념을 거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을 그런 오류로 이끈 한 가지 어려움이 남았는데, 그것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속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신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견해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나의 요소가 다양한 효과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은 사실이지만 창조주가 자신을 창조했다고 생각할 수 없기에, 신의 본질적 속성이 신의 행위에서 조건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들 각자가 신봉하는 성경의 표현에 따라 소위 본질적 속성의 숫자에 대한 견해는 다양합니다. 나는 모두가 동의하는 속성이며 선지자의 어떤 말씀이 아니라, 추론에서 나왔다는 지식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음의 네 가지인 생명, 권능, 지혜, 의지입니다.

그들은 이것들이 네 가지 다른 것이며 창조주에게 없어서는 안될 완전성이며, 신의 행위에서 이것들은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그들 의견입니다. 그러나 신에 관해서 지혜와 생명은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자각하는 모든 존재에게 생명과 지혜는 같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지혜를 이용해 자의식을 이해합니다. 게다가 신에 관해서 그 의식의 주체와 객체는 의심할 여지없이 동일합니다. 우리의 견해로는, 신은 이해하는 요소와 이해하지 못하는 요소로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은 의식적인 영혼과 무의식적인 육체가 결합된 인간과 같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신의 유일성을 진정으로 믿는 우리는 첫째 그분이 천국을 창조하시고, 둘째 사대 원소를 창조하시고, 셋째 이상을 창조하신 신의 본질에 어떤 요소가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신의 본질에는 신께 권능을 갖게 하는 요소, 의지를 갖게 하는 요소, 신의 창조물에 대한 지식을 갖게 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는 생각을 거부합니다. 그와 반대로 하나님은 어떤 부가적인 요소도 없는 단순한 본질입니다.

신은 우주를 창조하셨고, 그것을 알지만 외부적 힘으로 창조하진 않았지요. 이런 다양한 속성이 신의 행위를 가리키는지 신과 신의 창조물을 가리키는지는 차이가 없고, 사실 이런 관계는 우리가 보여주었듯이 인간의 생각 속에만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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