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관우 거사가 번역한 능엄경에서 『보살이 성불로 가는 길』을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채식인)께서 이 환상 세계와 생사윤회, 그 안에 있는 열두 중생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보살이 성불로 가는 길, 열두 중생
『아난아, 세계에서 허망한 생각을 따라 윤회하는 뒤바뀜의 결과로 기와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날아다니거나 잠기며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알의 배아가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물고기와 새와 거북과 뱀의 종류가 가득 차느니: 이것이 알로 나는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잡된 오염에 따라 윤회하는 애욕의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불려 기르는 양분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기거나 서기를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태의 태아가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사람과 축생과 용과 신선의 종류가 가득 차느니; 이것이 태로 나는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집착을 따라 윤회하며 나아감에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따뜻함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뒤집히고 엎어지기를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축축한 모양의 습한 배아가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우물거리고 기어다니며 꿈틀거리고 움직이는 종류가 가득 차느니; 이것이 습한 데서 나는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변하여 바뀜을 따라 윤회하는 거짓의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촉감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묵은 것을 새것으로 바꾸길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변화하는 모양의 갈남(태내에 생긴 한달 이하의 생명)이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허물을 벗고 날아다니는 종류가 가득 차느니; 이것이 변화하여 나는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막힘과 걸림을 따라 윤회하는 장애의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밝음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정밀하게 비추기를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색이 있는 모양의 갈남이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길한 별과 흉한 별과 정기가 밝은 종류가 가득 차느니; 이것들은 기묘하고 신비로운 것들로서 색이 있는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스러져 흩어짐을 따라 윤회하는 미혹의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어둠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어둠 속에 숨기를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색이 없는 갈남이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허공에 흩어지고 스러져 잠기는 종류가 가득 차느니라; 이것들이 색이 없는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형체 없는 그림자를 따라 윤회하는 그림자의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기억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속으로 몰래 맺기를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생각이 있는 모양의 갈남이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귀신과 정령의 종류가 가득 차느니라; 이것들이 생각이 있는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우둔함을 따라 윤회하는 어리석음의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완고함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바싹 마르기를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생각이 없는 갈남이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정신이 화하여 흙과 나무와 쇠와 돌이 되는 종류가 가득 차느니라, 이것들이 생각이 없는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서로 기댐을 따라 윤회하는 허위의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오염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서로 기대기를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색의 모양이 있지 않으면서 색을 이룬 갈남이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온갖 해파리 등이 새우의 눈을 빌리는 종류가 가득 차느니라; 이것들이 색이 있지도 않은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서로 이끌어 들임을 따라 윤회하는 성질의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주술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불러들이기를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색이 없지 않으면서 또 색이 없는 갈남이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저주와 독으로 남을 해치는 종류가 가득 차느니라; 이것들이 색이 없지도 않은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거짓과 어울림을 따라 윤회하는 속임수의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성질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돌려 짜 맞추기를 어지럽게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생각의 모양이 있지 않으면서 생각을 이룬 갈남이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저 나나니벌처럼 다른 성질을 서로 이루는 종류가 가득 차느니라; 이것이 생각이 있지도 않은 중생이니라.
세계에서 원한의 해침을 따라 윤회하는 죽임의 뒤바뀜이 있기 때문에, 괴이한 성질과 화합을 이룬 팔만사천의 무리가 부모를 잡아먹는 것으로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생각의 모양이 없지 않으면서 생각이 없는 갈남이 국토에 흐르고 굴러서 흙덩이를 품고 자식을 만드는 새와 독 나무의 열매를 품고 자식을 만드는 파경조처럼 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잡아먹는 종류가 가득 차느니라; 이것들이 생각이 없지도 않은 중생이니라』
윤회에서 해탈하여 열반에 드는 법
『아난아, 이러한 중생은 낱낱 종류 가운데 각각 열두 가지 전도를 갖췄으니, 마치 눈을 누르면 어지러운 꽃이 발생하는 것과 같다. 미묘하고 원만하고 진실된 청정하고 밝은 마음이 전도되어 이런 허망하고 어지러운 생각이 생기니라. 네가 이제 부처님의 삼매를 닦아서 증득하려면, 이 근본 원인이 되는 원래의 어지러운 생각에 차례로 닦는 세 방편을 세워야만 없앨 수 있느니라. 그릇 속에서 독한 과즙을 제거하려면 끓는 물과 재 섞인 향료로 그릇을 씻어내야만 감로를 담을 수 있는 것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