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아름다우세요) 아름다운 옷을 입는 게 내 운명이에요. (아름다운 운명이네요) 아름다운 운명이죠. 좋아요. 모두 괜찮아요? (예, 스승님) 와! 좋아요. 올 수 있는 사람은 와요. 자리 있으면 들어와서 먹어도 돼요. 한국인, 서양인, 와! 너무 많네요, 오세요. 한국, 몽골… 서양사람들 와서 먹어요. 빈 자리 있어요. 안으로 들어 가요. 다른 사람은 거기 앉고요.
여러분한테 불교 게송을 하나 읊어줄게요. 짧은 것으로요.
부처님과 아귀들(배고픈 귀신들)과 모든 중생들에게 공양하는 것처럼요. 우리 음식을 만들어 준 이들이 잘 되고 강건하고 건강하길 바라며, 그 음식을 먹는 이들 역시 영적으로 강해지고 건강하길 바란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공양올립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극락세계 아미타불, 시방삼세 일체제불, 대지 문수사리보살, 대행 보현보살,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제존보살 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부처님과 승단에 삼덕과 육미를 공양합니다.
법계의 모든 중생들과 더불어 이 공양을 바칩니다. 공양을 받을 적에 모든 중생이 이 음식으로 법열을 얻고 영적 지복으로 충만하길 바라옵니다. 사다남, 삼먁 삼보타, 구치남, 단야타, 옴 자레주레, 준제 사바하.
보시하는 이들은 분명 선행의 보답을 받을 것이요. 즐겁게 베푸는 이들은 분명 평화와 행복을 누릴 것이옵니다. 공양을 마치며 모든 중생이 원만한 수행으로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길 바라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신의 축복을 빕니다. 주방 팀과 모든 이들, 고맙습니다. 이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바지한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난 (비건)민스파이를 멋지게 만들 줄 알아요. 도구만 있으면요. 진짜 비건 민스파이처럼 보여요.
와! 크리스마스같아요! 정말 좋아해요. 비건 민스파이를 좋아해요. 홍콩에 있을 때 많이 굽곤 했어요. 홍콩 사람들이 좋아했죠. 비건 민스파이, 레몬 타르트, 딸기 타르트, 온갖 비건 타르트, 커스터드 타르트도 비건으로 만들죠.
멋져요! 난 빵 굽는 걸 좋아해요. 비건 식빵이나 비건사과파이, 비건자두파이 온갖 걸 만들곤 했어요. 난 그런 걸 참 좋아해요. 정말 편안해요. 내 재능을 발휘 못하는 게 안타까워요. 시간이 없거든요. 언젠가는 시간을 낼 겁니다.
빵 굽는 걸 정말 좋아하죠. 하지만 더 멋지게 만들려면 커터기를 사야 해요. 이건 제대로 된 커터기가 없어서 근사한 모양으로 나온 게 아니거든요. 고마워요. 하지만 어쨌든 맛은 좋아요. 크리스마스가 일찍 왔네요.
민스파이! 정말 안에 민스가 있나요? 냄새는 비슷해도 아니겠죠. 아니군요. 모양이 달라요. 계피 냄새만 살짝 나네요. 그래서 난 민스파이인줄 알았어요. 아니에요. 민스파이는 안에 다진 고기가 들어가야 해요. 물론 비건이죠.
고기는 아닌데 영국에선 『다진 고기』라고 해요. 난 그걸 정말 좋아해요. 외국인 슈퍼마켓에 가서 (비건)다진 고기를 사다 놓고 내가 시간이 날 때를 기다려도 되죠. 난 정말 여러분에게 요리해주고 싶어요. 정말요. 여러분에게 거짓말 안 해요. 내 자신에게만 거짓말하죠. 『넌 강해, 넌 강해, 넌 강해. 괜찮아, 견딜 수 있어』
계속해요, 계속해요. 여러분과 먹으면 맛이 좋아요. 그에게 물어보세요. 집에서 먹을 땐 늘 그가 음식을 가져왔다가 그대로 가져 가죠. 내 개가 없으면 음식이 그대로 남아서 그대로 가져 가죠.
난 특별한 것도 만들 수 있는데… 파이는 아니고 타르트 같은 거예요. 하지만 크게 만들죠. 독일어로 『췌츠근쿠흔(자두파이)』라고 해요. 큼직하고 달콤한 자두를 얇게 썰어서 수제 패스트리 위에 올려서 굽는 거예요. 정말 맛있어요. 계피와 설탕을 뿌리고 비건 크림을 얹어 먹죠.
난 그런 삶을 떠나왔죠. 지금은 그들이 가끔씩 두부와 쌀밥과 간장만 먹으라고 줍니다. 그 『췌츠근쿠흔』은 아무나 만들진 못해요. 비법이 있어요. 패스트리가 너무 부드러워도 안되고 너무 딱딱해도 안되고 적당히 얇아야 합니다.
너무 두껍게 만들면 밀가루 맛밖에 안 나고 너무 얇게 만들면 자두하고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죠. 또 자두는 너무 달아도 안돼요. 설탕하고 향신료로 계피가 들어가야 하거든요.
나는 온갖 파이와 타르트를 만들 수 있어요. 정말 맛있게 보이는데… 타르트는 덮지 않습니다. 『타르트』란 말은 덮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이것과 비슷해요. 덮지 않아서 딸기가 보이죠. 반으로 가른 딸기와 좀 촉촉하게 비건 딸기 잼을 그 위에 얹어요. 직접 만들면 신선하고 색도 선명하고 젤리처럼 보이니까 최고죠. 멋지죠!
그리고 거기에 얹은 블루베리도 보이고 비건 레몬 크림도 보이죠. 그게 보여요. 위를 덮는 파이는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거든요. 테이블 전체에 다채로운 타르트를 펼쳐 놓으면, 오 세상에! 신마저 내려올 거예요. 나라면 내려올 거예요. 그것 때문에요.
남아줘서 정말 고마워요. 내 스페인어 알아들어요? 난 못 알아듣거든요. 맞나요? 그가 남아줘서 고맙다고요. 『당신이 머물다』 머물다? 『떼 께다스』 말고 남는다요! (남는 건 『께다르세』입니다) 오, 『께다르세』 네! 내가 거의 맞췄죠. 그가 알아들었잖아요.
우린 내면으로 소통하니까 그가 이해해요. 아주 용감했어요. 강한 남자, 영웅이에요. 누구나 할 수 있진 않죠. 모두가 할 수 있진 않죠. (다 할 수 있진 않죠) 네! 내 스페인어가 아직은 통하는군요.
적어도 내 스페인어는 어느 택시기사가 담배를 끊게 만들기에 충분했어요. 난 내가 아는 걸 전부 그에게 말해줬고 그는 변했어요. (와) 두 달 후에 내가 돌아왔을 때 그는 금연 중이었어요. 그러니 내 스페인어가 괜찮든 형편없든 적어도 유익했던 거죠. 비야호요사의 택시기사요.
날 태우고 몇 번 왔다 갔다 했을 뿐이죠. 그런데 난 그를 내 엉터리 스페인어로 호되게 야단쳤고, 그는 다 알아듣고 담배를 끊었어요. (와) 그는 평생 흡연을 했죠. 이미 60세였어요. 어렵죠! 특히나 아들이 집에서 계속 담배를 피워 댄다면요. 그들은 같이 살거든요.
난 내 엉터리 스페인어로 그를 또 엄청 칭찬해줬죠. 난 그를 『엉망으로』 야단쳤고 훨씬 더 『엉망으로』 칭찬했어요. 하지만 그는 알아들었죠. 그리고 난 나가서 은 십자가에 예수님이 있는 은 목걸이를 사다 줬어요.
난 말했죠. 『또다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유혹을 느끼면 이 십자가와 예수님을 만지며 예수님이 당신보다 얼마나 더 큰 고통을 겪었는지 기억하세요. 담배를 끊는 것조차도 그렇게 고통스럽고 힘든데 예수님은 그보다 더 한 걸 견디셨죠. 그러니 예수님이 당신을 보호하고 구해줄 거라는 걸 기억하세요. 당신이 담배를 끊은 건 정말 잘 한 일입니다』
그저 우연이었고 마침 그날은 아버지의 날이었죠. 난 그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차를 타고 가다가 그걸 먹으려고 정차했어요. (비건 츄로요) 츄로를 먹고 코코아를 마시려고요. 근데 그를 거기서 만났죠.
택시 정거장도 있어서 내 전용 기사와 함께 들어오라며 그를 초대했죠. 내 전용 기사가 아니라 또 다른 전용 택시기사요. 그리고 우린 다같이 츄크루를 먹었어요. 『츄크루』 맞죠? (츄로요) 츄로, 츄로, 아, 잊었네요. 츄로, 츄로. 이런 스틱이에요. 칼로리만 많고 별거 없죠. 순 밀가루에다 속은 설탕 범벅인데 겉은 더 범벅이죠! 츄로, 츄로. 그걸 더 먹으면 아주 번창하고 기름지게 될 거예요.
그런 뒤 우린 함께 먹었죠. 난 말했어요. 『오, 당신에게서 더 이상 담배 냄새가 나지 않네요』 그는 말했죠. 『끊었어요』 (와) 와! 미안해요. 두 달이 아니라 일년이었네요. 하지만 그는 날 마지막으로 보고 두 달 만에 담배를 끊었다고 했죠. 네, 네. 그렇게 된 거였네요.
와! 난 그를 껴안았어요. 키스도 해줬어요. 여기와 여기요. 난 말했죠. 아주 잘했어요, 훌륭해요! 마침 아버지의 날이어서 밖으로 나가 그에게 십자가의 예수상 목걸이를 사줬어요. 그는 정말 기뻐했어요. 그는 날 많이 좋아했죠. 난 그의 차를 타기만 한 게 아니라 후한 팁을 줬어요.
그리고 식사시간 때 그가 내 집에 있으면 그를 위한 요리를 해서 함께 먹고는 했죠. 그리고 그의 아들이 일거리가 없을 때는 그를 불러 잔디 깎는 일을 시키고 학자금도 좀 대주고, 맘에 들었지만 살 형편이 안 돼서 못 사는 셔츠도 몇 벌 사줬어요. 그들은 아주 기뻐했죠.
난 그의 아들이 그 때문에 담배를 피는 거라고 이치에 맞게 말해줬죠. 그를 야단칠 때 난 말을 아끼지 않았어요. 예의를 차리지도 않았죠. 난 말했죠. 『당신이 가정을 돌보지 못해서 아내가 도망갔잖아요. 아들은 엄마를 잃었어요. 그런데 이제 당신이 흡연으로 암이라도 생겨서 고통스럽게 죽게 되면 누가 그를 돌보죠? 그는 아버지까지 잃을 거예요. 당신은 나빠요』
난 말했죠. 『당신에겐 아들뿐이고 애도 당신밖에 없어요. 애 엄마는 이미 재혼했고 멀리 있어서 서로 거의 못 만나니까요. 애한텐 당신밖에 없어요』
이미 말해준 이야기이니 또 반복하고 싶진 않아요. 난 말했죠. 『당신이 죽으면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당신처럼 그를 사랑해주고 당신처럼 돌봐주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자신을 잘 돌보세요. 아들을 위해서요』 그러자 담배를 끊었죠.
택시기사한테 어떻게 그렇게 오래 스페인어로 얘기했나 모르겠어요. 반시간 동안 나는 그의 아들에 대한 걱정을 퍼부어댔죠. 그의 아들은 15세 밖에 안됐는데 벌써 흡연을 했죠. (와) 와. 그가 담배를 끊은 뒤에도 그의 아들은 끊지 못했죠. 이미 습관이 돼서요.
젊은이들은,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고 보죠. 그냥 뭔가 붙잡기 위해서죠. 그래서 그는 끊지 못했죠. 또 더 이상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어울리던 친구들이 주변에서 얼쩡거리며 놀리거나 괴롭히겠죠. 그래서 아들은 아직도 집에서 담배를 피워요. 아버지는 끊었고요.
그래서 난 그가 참 훌륭한 아버지라고 생각했고 반시간 동안 그를 칭찬했죠. 그를 꾸짖은 반시간을 보상해주기 위해서요. 균형을 맞추는 거죠. 난 말했죠. 『고마워요. 당신이 담배를 끊은 건 당신 아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이죠. 택시에서의 간접흡연이나 당신 친구들의 간접흡연을 막는 거예요』
그는 말했죠. 『아뇨, 제가 감사하죠. 당신 덕분이에요. 당신이 끊으라고 말해줘서 제가 힘을 낸 겁니다. 당신의 충고 덕분에 제가 끊을 수 있었죠』 그는 전에도 끊으려고 시도했는데 실패했거든요. 이번에는 1년 넘게 견뎠으니까 안정적인 거죠. 난 그에게 예수상을 줬죠.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힘을 더 주려고요.
(스승님, 제 어머니는 13살부터 집에서 담배를 피우셨어요) 어머니가 담배를 피웠군요. (예) 그래서요? (담배를 끊으려고도 했지만) 실패했군요?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어머니는 예수 그리스도께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기도했어요. 그 다음날 어머니는 주방에 가서 커피를 마셨고 그러곤 하루가 지났어요. 그러다가 어머니는 문득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사실이 생각났죠) 하루 종일이요. (예) 그런 후에 끊었군요. (그 후론 완전히 끊었어요) 오! 좋습니다. (예)
기도는 도움이 되죠. (예) 신실하다면요.
모든 성인들이 늘 주위에 있습니다. (예, 스승님)
그들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아요. 우리가 그들을 떠나는 거죠.
우린 잊죠. 우린 신성한 삶을 잊고 그들의 에너지를 잊고 그들이 항상 우리를 돕고 있다는 걸 잊어버립니다. 많은 사람이 많은 걸 위해 기도하는데 이루어집니다.
그거 진짜예요? 칠한 거죠. (칠한 거예요) 오. (가짜예요) 왜 한 거죠? 인도에 축제 같은 거라도 있나요? (행사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못했어요. 그래서 그냥 거기서 명상했죠) 그렇군요. 나는 왜 문신을 새겼나 했어요.
이미 충분히 고통스럽지 않나요? 어떤 이들은 우리가 사는 이 삶이 이미 충분히 고통스럽다고 생각해요. 난 왜 그녀가 밖에 나가 문신을 새겼나 했죠. 원하면 더 고통받게 해줄 수도 있어요. 가령 선풍기 없이, 겨울에는 난로 없이 동굴에서 살게 하는 거죠. 누구든 원하는 사람은 오세요.
친구여, 고마워요. 내가 가끔 밖에 나갈 때… 나도 일을 하거든요. 나도 내 밥벌이는 하죠. 난 가끔 밖에 나가거나 누구와 차를 타고 가다가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며 철인3종 경기나 올림픽 경기 훈련을 하는 사람들을 봤어요.
나는 『맙소사, 저 사람은 집에서 충분히 고통스럽지 않나 봐. 여기 와서 우리와 함께 살아보면 다신 저런 식으로 자전거 훈련을 하고 싶진 않을 텐데』라고 말했죠. 그들은 훈련하는 겁니다. 한여름 태양 아래서 언덕을 오르죠. 그것도 정오에요! 난 말했어요. 『오, 와!』
우리가 너무 금욕적이라고 누군가 내게 불평했죠. 그래서 그가 떠난 거예요. 맙소사, 그는 고행이 뭔지 모르는 겁니다. 내겐 그런 식으로 언덕을 오르는 게 고행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