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에서도 방을 아주 싸게 빌릴 수 있어요. 흙집도요. 하지만 리시케시에서처럼 그렇게 즐겁진 않았어요. 아마 기운, 분위기 때문이겠죠. 거기 가는 사람은 비건이 되어야 했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뭐 하러 거기 가서 비건 홍보를 하겠어요? 거긴 선택의 여지가 없죠.
(거기엔 채식인이 많습니다. 그래서…) 뭐가 많다고요? (채식인이요. 저희는 구호활동을 하러 거기 갔었습니다) 오. (그래서 갔었습니다) 간 김에 한 거군요. (예) 좋아요. 거기선 계란도 안 팔죠. 술도 안 파는데 아마 우유는 좀 팔죠, 아녜요? 내가 안 마셔서 잘 모르겠네요.
난 그곳이 정말 좋아요. 왠지 모르겠어요. 기분이 참 좋았어요. 내적으로 좋았어요. 낮에는 갠지스 강가나 갠지스 강둑에서 명상을 했어요. 밤에는 돌아와서 돌 세 개를 모아 나무로 불을 피우고 접시에 비건 차파티를 구웠죠. 이렇게 작았어요.
난 접시 하나밖에 없었죠. 그걸로 다 했어요. 차파티도 그 위에 구웠죠. 내가 먹을 걸 만들었죠. 이런 접시가 아니라 금속 접시였는데 이렇게 작고 얇아 갖고 다니기 편했죠. 차파티 만드는 건 쉬웠죠. 집 옆에 있는 숲에서 나무를 모았어요. 나뭇가지 몇 개만 있어도 차파티 세 개는 거뜬히 만들었어요.
땅콩 버터를 바르고 오이나 토마토를 곁들였죠. 좋았죠! (그럴 것 같아요) 음! 정말 좋을 것 같죠. 『그럴 것 같은』게 아니라 정말 좋았죠! (예) 그 느낌이 아직도 기억나요. 만족스럽고 편안했어요. 아무도 성가시게 안 했죠.
같은 목적으로 온 서양인들이 몇몇 있었죠. 그들은 말이 별로 없었죠. 친해지려고 하지도 않았고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죠. 전혀요! 때로 자기 여자친구를 데려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난 거기서 아주 자유로운 느낌이었어요. 돈이 거의 안 남았지만 살아갈 수 있었죠. 그곳이 정말 좋았어요.
그때의 삶과 지금의 삶이 정말 비교돼요. 난 비건 사모사를 많이 못 먹고 덜 먹더라도 거기서 지내겠어요. 요즘은 책임이 많아요. 똑같지 않죠. 물론 이곳은 달라요. 하지만 선택할 수 있다면 다시 거기로 돌아가 살겠어요.
이 나이에는 우산을 들고 갠지스강을 내려가서 『잠깐 기다려요! 말을 준비해줘요!』 하겠죠. 내 기억으론 그곳이 최상의 장소입니다. 아쉬람 몇 군데서도 지냈지만 기억이 안 나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거긴 돌아가고 싶죠.
그곳이 인도에서 유일하게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죠. 방문하든지 살든지요. 혼자 거기서 사는 거죠. 여러분과 함께는 아니에요. 그건 생각지도 마세요. 여러분을 모두 데려간다면 난 즉시 그곳을 잊을 겁니다. 난 이러겠죠. 『좋아요. 아름다운 곳이에요. 잘 지내요! 안녕!』 그것도 좋겠죠. 그곳에 대한 갈망이 치유될 테니까요. 다신 기억나지 않겠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자니 그곳이 정말 좋아요. 하지만 델리에서 멀어요. (약 9시간요) 9시간요. 아마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할 겁니다. 직행은 없어요. (예, 스승님, 때로 갈아타야 합니다)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버스가 청 왕조 때 만들어진 거예요. 허리, 엉덩이를 조심하세요.
혹시 마차 타는 걸 낭만적이라 생각한다면 천만에요. 말은 여러분 코 앞에서 볼일을 봅니다. 여러분은 그걸 피할 수 없어요. 그들은 그걸 모아놓기까지 해요. 여행하는 내내요! 그냥 길바닥에 버려두지 않습니다. 그건 연료가 되니 당연히 모아 놓죠. 세상에! (오!)
비료예요! 연료죠! 뭐든 쓸 수 있는 것에 써요. 심지어 벽에도 발라요. 벽에 발라서 벽을 만듭니다. 그럼 보온이 되고 곤충이 가까이 못 와요. 소똥, 말똥, 혹은 어떤 똥이든 다 되죠! 히말라야에선 그런 게 다 귀합니다. 특히 연료로, 요리하는 데 쓸 수 있다면요. 네.
그들은 그걸 시멘트처럼 만들어 벽에 바릅니다. 그래서 그걸 모으는 거죠. 말이 볼일을 다 본 다음엔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여행하는 내내, 어디를 가든 계속 그 냄새가 따라다녀요. 정말이지 보이는 것처럼 낭만적이진 않아요.
(맙소사!) 『맙소사?』 무슨 뜻이죠? 그건 그들 생활방식이죠. 거기엔 택시가 없어요. 한 대도 못 봤어요. 아마 도심엔 있겠지만 못 봤어요. 마차를 타거나 11번 버스를 타야 하죠. 난 종종 그랬어요.
모르겠어요, 난 여기선 걷고 싶지 않지만 거기서는 늘 걸어 다녔어요. 아무렇지도 않았죠.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그랬겠죠. 난 돈이 얼마 없었어요. 거기서는 걷는 게 즐거웠어요. 그게 기억나요. 걷지만 정말로 걷는 것 같지 않았어요.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죠. 아주 가뿐했고… 공기도 신선했어요! 차가 많지 않았죠.
리시케시, 특히 내가 지냈던 지역은 차가 없었고 말만 있었죠! 적어도 한 번은 내가 히말라야에서 살았네요. 그것만 해도 행운인 거죠. 그곳은 가장 아름다운 곳이에요. 별건 없었죠. 왠지 몰라도 그냥 아름답게 느껴졌죠. 내면으로 아름답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거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어디서나 갠지스강을 볼 수 있어요. 산만 있는 게 아니죠. 인도, 히말라야에는 새로운 건 없어요. 난 그냥 기분이 좋았고 자유를 느꼈어요. 참 자유롭고 홀가분했죠. 마음이 홀가분했어요!
집에 가면 지붕에서 잠자고 차파티를 만들었어요. 갠지스강에 가서 목욕을 하고 옷은 뜨끈한 바위 위에 올려놨죠. 그러고선 사롱으로 몸을 감싸고 동굴에서 기다립니다. 명상을 마친 후에 밖에 나가 말린 옷을 입는 거죠. 그러곤 라라라! 집에 가요. 아주 행복했어요!
그런 뒤 차파티를 만들죠. 차나 비건 짜이 같은 것도 약간 만들었어요. 그런 다음 지붕에 올라가 명상을 했어요. 아! 멋진 삶이었어요! 그때 난 아주 말랐었죠.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거든요. 매일 주식만 먹었어요. 작은 봉지에 든 밀가루를 사가지고 와서 물과 소금을 좀 넣고 반죽을 만들어요. 둥글든 안 둥글든 누가 상관하겠어요? 그러곤 불에 굽죠. 그 동안 몸도 따뜻해지죠.
몇 분이면 다 됩니다. 거기에 땅콩버터 같은 걸 발랐는데, 기억 안 나요. 또 뭘 발랐더라? 대개는 땅콩버터였어요. 영양가가 높다고 들어서요. 그러니 아주 경제적이죠. 오이를 곁들여 먹었어요. 차파티는 따뜻하고 오이는 시원했죠. 냠냠냠! 그런 다음엔 지붕 위로 올라갔어요. 높은 데로요.
와! 멋진 삶이었어요. 멋지다고 생각 안 해요? (근사하게 들립니다) 근사하게 들리죠! (예) 여러분이 그렇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전 자라면서 때로 그런 장소에 가서 그렇게 살곤 했습니다) 그랬어요? (예, 스승님.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랬죠. 산에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명상을 하거나 돌아다니기만 했지요)
그곳은 참 자유롭습니다. 거기 가서 사는 서양인들도 있지만 불을 피워 요리하는 것엔 관심이 없었죠. 그들은 식당에서 외식을 했어요. 난 그럴 형편이 안 됐죠. 식당도 값은 싸요.
난 정말 그곳을 사랑했죠. 이유는 모르겠지만 참 기분이 좋았어요. 집에 가면 바로 앞에 흙만 있고 아무것도 없는 공터가 있었어요. 거기에 돌 세 개를 놓고 작은 불을 피워 차와 차파티를 만들었죠. 참 자유로웠어요.
오! 세상에. 그런데 지금은 여러분이 자유롭게 날 붙들 수 있지요. 여러분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네? (예, 스승님) 억지로 답하네요. 『예, 스승님. 좋다고요!』 우린 동굴에서 살지만 전등과 전기도 있고 음식이 배달되는데도 여러분들 형제 가운데 한둘은 우리가 너무 고행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살면, 하루에 고작 차파티 몇 개뿐인데 그렇게 살고 싶나요? 여러분은 분명 그렇겠죠. (예) 아마 일주일 정도는 그러고 싶겠죠! 휴가로요! 남사고, 그들이 얼마나 버틸까요? 오래 버틸까요? (일주일 정도요) 혼자 사는 걸 좋아하고 내면에 몰입해 있다면 절대 이 삶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을 거예요. 난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왜 그랬나 모르겠어요. 아마 돈이 떨어졌겠죠.
이 얘기를 하다 보니 정말 그곳이 그립네요. 장소 때문이 아녜요. 모르겠어요. 그때의 생활방식이 그리워요. 다람살라에서 있을 때도 물론 난 손수 요리를 했지만 왠지는 몰라도 같지 않았어요. 거기선 너무 복잡하게 요리를 했어요. 싼 냄비와 팬을 사고 밥을 하고 콩단백을 구하러 다녔죠.
그러곤 중국에서, 대만(포모사)에서 어떻게 먹었는지 떠올리며 요리했어요. 하지만 맛이 없었어요. 소금 밖에 없었거든요. 좋아한단 생각에 상상하며 만들었지만 맛이 없었어요. 그래서 보릿가루, 참파를 샀더니 맛이 좀더 나았죠.
여러분이 티베트공동체에서 산다면 그곳 사람들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그래서 참파가 맛있죠! 참파요. 보릿가루를 사서 물과 섞는 거예요. 그게 다죠. 소금 좀 넣고요. 맛이 좋아요. 아님 차를 넣죠. 아니면 빵을 사요. 보리빵을 사기도 해요.
티베트공동체에는 우리가 여기서 먹는, 그런 빵이 없어요. 그것도 맛이 아주 좋아요. 난 많이 먹진 않았지만요. 내 기억엔 많이 안 먹었죠. 그래서 평지로 내려왔을 때 난 아주 말랐었죠.
자, 여러분, 잘 있어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함께해줘서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스승님)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네, 난 지금 가서 내 일과 다른 일을 해야 해요. 감사합니다.
일요일은 좋은 휴식이 되죠. (예) 나쁘지 않죠. 여러분 불평하지 마세요. 각자 운명이 있고 지내야 할 특별한 곳이 있어요. 때로 어떤 걸 강요하면 마찰이 생기게 되죠. 에너지에 틈이 생겨요. 공동체 평화에 금이 가요. 됐어요. 여러분, 잘 있어요. 사랑해요.
맛있어요? (맛있습니다!) 맛있어요? 맛있어요? 어울락(베트남) 음식 맛이 안 나도 먹을 만하죠? (예) 난 이제 익숙해졌어요. 막 외국에 나갔을 땐 그 음식들이 그리웠지만 지금은 그립지 않아요. 잘있어요. 건강히 잘 지내요. (안녕히 가세요) 잘 있어요.
먹었어요? (예) 맛있어요? 요리 어때요? (아주 맛있습니다) 음식은 충분했나요? (예) 영양도 충분했고요? (예) 좋아요. 고마워요. ♤